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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방송 1주년, 적덕마을의 특별한 하루

- 통영지속협 공동체분과 마을 방문, 주민들과 해양쓰레기 워크샵도 가져

2022년 7월 22일 첫 방송 이후 1년이 지난 2023년 7월 23일 토요일, 적덕마을 방송반 ‘동뫼소리’ 1주년이 여러 손님들과 함께하며 더욱 특별한 하루가 되었다.

통영시 광도면 적덕마을은 마을자치와 공동체문화가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통영에서 선도적으로 마을공동체활동을 펼쳐온 곳이다. 적덕마을은 그동안 이장님이 동네 공지사항을 알릴 때 쓰던 방송장비를 활용해 지난해 7월부터 ‘동뫼소리’ 마을방송을 이어오고 있으며, 농촌마을에 최적화된 마을미디어활동은 경남을 넘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마을공동체’의제를 주목하기 전부터 적덕마을은 동뫼한울타리 공부방에서 출발해 방송반 ‘동뫼소리’, 마을 특산 꽃차, 다랑논 힐링축제 등 주민들이 주체로서 함께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협력·소통해 주민관계망을 촘촘히 쌓아 올려왔다. 

마을방송 1주년의 지난 23일, 적덕마을을 찾은 손님들은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체분과 위원들과 해양쓰레기 활동가 차금희 씨다. 통영지속협은 매월 월례회 및 분과별 활동을 전개하는데, 공동체분과는 통영의 마을공동체 우수사례를 살피고 공동체분과다운 활동을 위해 적덕마을 방문 일정을 조율해왔으며 7월 마을방송 일정에 맞춰 적덕마을을 찾았다.

방문 일정은 먼저 마을회관에서 적덕마을방송 ‘동뫼소리’ 참가, 그리고 2부 순서로 최근 신축한 적덕마을커뮤니티센터에서 차금희 활동가의 지도로 해양쓰레기 교육과 업사이클링 체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통영지속협 공동체분과는 최경희 위원장이 직접 마을방송에 참여해 마을 주민들에게 통영지속협을 소개했으며, 주민들이 적덕마을만의 방송을 통해 서로의 소식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참관했다.

이후 적덕마을커뮤니티센터 2층 교육실에서 진행된 해양쓰레기 교육과 업사이클링 체험은 주민들과 공동체분과 위원들, 그리고 평소 환경에 관심 있던 다른 이웃마을 주민까지 약 30명이 참여해 교육실을 가득 채웠다.

먼저 차금희 활동가는 지난 몇 년간 어촌 주민들과 함께한 해양쓰레기 대응 활동을 소개하고, 주민들 스스로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됐음을 밝히며 마을공동체가 주체가 된 환경활동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지속협 위원들과 적덕마을 주민들이 함께한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체험은, 사용 후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풀어 얻은 밧줄을 활용해 열쇠고리를 만들었다. 차금희 활동가는 “업사이클링이 비용을 또 투입해서 예쁜 쓰레기를 재생산하는 활동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단순히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주변 사람들과 환경 문제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적덕마을 주민들이 통영지속협 공동체분과 위원들과 마을 현안을 공유하며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이날 참여한 지속협 위원은 “마을방송이라 해서 노래 틀어주는 게 전부일 줄 알았는데 코너 구성이나 대본도 유쾌하고 좋아서 집중하게 됐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재미나게 지내는 것 같아 부러웠다”며 “차금희 활동가가 찍은 사진 속 해양쓰레기가 너무 많아 놀랐다. 오늘 만든 키링도 들고 다니며 주변 사람들과 환경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실천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3기 경남공익기자단 / 정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