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통영 청소년 공간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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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청소년 공간포럼 지혜를 모으다.
"통영 청소년 공간 수요 대비 공급 부족하다."
통영 청소년 공간 활성화를 위해 통영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시민 공론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 25일 통영교육지원청 늘해랑실에서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회분과(위원장 이종국 벽방초 교장)사업의 일환으로 ‘지혜를 모으다’ 통영 청소년 공간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통영시지속가능발전목표 중 G3. 건강과 복지, G4. 양질의 교육, G10. 불평등 감소에 해당하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자치 공간을 구축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광주광역시와 창원(마산)등 타 지역 청소년 공간의 사례를 통해 청소년 공간 확보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장 활동가와 운영자의 경험을 통해 청소년 공간의 필요성과 의미를 분석하고 제시했다.
첫 발제에 나선 이종국 벽방초 교장은 통영신문 기사(7월 13일자, ‘매달 200여명 줄어든다’ 통영시 인구 11만대 코앞)를 인용하면서 “청소년공간은 인구문제와 지역소멸대응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인구문제에 청소년공간 조성은 예산 투입 대비 파생효과도 크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국 교장은 “공간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을 오라고 하는 것 보다는 청소년이 많이 찾는 구역에 청소년들을 위한 (공공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라며 “청소년들이 잘 지낼만한 마을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지역교육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사례 소개에 나선 김천응 센터장은 “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청소년공간 조성과 운영에) 청소년이 주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전제”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로 마산 청소년공간 ‘위카페 다온’을 소개한 김서현 센터장은 “학교밖 청소년 대상 시설이다보니, 처음에는 주민들이 오해로 민원도 많았는데 지금은 응원하고 아껴주신다”면서, 공간의 목적을 지켜나가면서 지역사회와 어울리는 공간으로 운영해온 경험담을 말했다.
발표 후 질의답변에서는 청소년공간 시설의 접근성이 화두로 올랐다.
위카페 다온 김서현 센터장은 “접근성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호센터 김천응 센터장은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 하더라도 (청소년공간의) 내용이 좋고 아이들이 가고싶어하는 곳이 된다면 접근성은 우선순위가 아니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시설에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는 방안에 대해 김천응 센터장은 “일상을 공유하는 것부터 필요하다. 아이들의 일상 안에 청소년공간이 스며들게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 운영위원회, 동아리 등 운영에 청소년의 자리를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로 참여자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통영에는 청소년 공간이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현재 죽림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공간은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말도 나왔다.
통영지속협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교육지원청에 공식적으로 제안해, 향후 청소년 공간의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종국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회분과장은 “이번 통영 청소년 공간포럼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가 지속가능한 청소년 공간 계획과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통영 관내 학교 교사들, 통영시 청소년부서 실무공무원, 학부모를 비롯한 통영시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공동체의 당사자인 청소년들이 시험 등 학사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종국 교장 등이 사전 설문을 통해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포럼을 진행했다.
경남공익기자단 정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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