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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거제시 장승포동엔 한국전쟁의 흔적인 기적의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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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지기
댓글 0건 조회 183회 작성일 22-10-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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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정박을 승인한 사람들

“[흥남 철수작전]6.25 전쟁 중인 19501215일부터 1226일까지 흥남에서 미군 10군단과 대한민국 국군 1군단 그리고 피란민 10만여 명이 철수한 작전이다

 

1219일부터 민간인 철수가 시작되어 24일에 마지막으로 배가 떠났다. 10만의 피란민을 태운 상선과 LST(미해군전차상륙선)는 목적지인 부산항으로 갔으나, UN군의 입항과 흥남에서 철수한 한국군과 미군으로 인해 입항이 거부되고 남쪽으로 더 항해하여 거제도 장승포항에 피란민들을 하선시킨다. 또 이미 부산에 도착한 피란민들 5만명도 거제도로 이동시켰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상선으로는 가장 많은 피란민을 태운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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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으로 북새통을 이룬 흥남부두 사진 / 연합뉴스


지금도 장승포동 경로당을 방문하면 어르신들에게 당시의 피난민 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피난민이 도착하자 장승포항은 일시에 작은 도선들이 근해에 정박해 있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장승포항을 왕복하며 

피난민들을 실어 나르기 바빴고 항구에서는 전쟁터를 피해 기약 할 수 없는 길을 떠나 

온 피난민들의 거처를 마련 해 주기 위해 낡은 헛간을 수리하는 등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누가 독려하지도 않았지만 토착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동포애를 발휘하여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날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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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항 주변 마을 / 사진 박성국


장승포항은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 약탈한 물자를 일본으로 빼돌리기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되었기 때문에 

일찍이 근대화가 이루어진 당시에는 남해안에서 가장 선진화된 항구로 수산업의 발달로 신흥갑부들이 손꼽을 정도로 

신흥 부촌이라고 불릴정도로 발전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일제의 약탈과 횡포와 함께 역설적으로 일본인 거주자들이 증가하면서 장승포항은 전국에서 

우체국과 전기가 가장 먼저 설치되기도 했다고 하니 당시의 생활 상황을 가히 짐작하기조차 어렵지만 

80세가 넘으신 어르신들은 다행히 어렴프시나마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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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흔적은 아직도 일본식 가옥으로 남아 있어 한 때는 흉물로 방치되어 있었다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인해 의견이 분분했지만 훗날 아픔 상처도 기억해야 올바른 역사 교육이라는 지식인들의 움직임으로 일부 원형이 남아 있는 일본식 주택을 중심으로 역사 교육 현장으로 전환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활동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 시작의 첫 단추로 장승포동 기적의 길 조성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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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항 기적의 길 / 사진 박성국


기적의 길이라 함은 일본인들이 사리지고 그 자리에 다시 피난민들이 정착을 하게 되면서 전쟁 이후 80년대 말까지 

당시 거제군과 장승포시라는 인구 밀집형 양대 도시가 형성되어 7만이 넘는 중소도시로까지 발전을 했었다.

1950122410만이 넘는 피난민은 이제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지만,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장승포동에서 피난둥이로 정착을 해 오시던 어르신 중에 오직 단 한 분만이 아직까지 장승포동에서 살고 계시지만 

그 분조차 우리는 조금씩 잊어가고 있음이 안타깝다 할 수 있겠다.


다행히 장승포동 기적의 길 조성 사업 이후 어떻게 아픔을 서로 보듬어가면서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해 가면서 

장승포도의 역사로 새겨지는 흔적을 고스란이 안고 살아오신 그분들의 혼을 이어 받아 

후손들이 다시 기적을 행하고자 한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재 장승포동은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을 기회로 다양한 전쟁 상품을 만들어 상품화 하고 있고, 조금씩 그 결실을 영글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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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항 소망길 가는길 / 사진 박성국

 

전국 각지에서 전쟁 음식 체험과 일본 문화 체험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마침 경상남도 사회적경제 전문가 양성 과정을 마친 교육생들과 함께 

장승포항을 배경으로 조성된 기적의 길을 함께 걸어 가 보았다

기적의 길 주변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아침점심, 저녁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장승포항의 절경과

계정마다 새롭게 올라오는 신선한 수산물과 해산물을 바다 음식을 경험할 수 있고

그 속에서 기억을 하고 있는 마을 어르신들과 정겨운 이야기 꽃도 피울 수 있는 아주 값진 방문이 되었다. 


경남 공익기자단 -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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