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더웠던 8월 1일 진해구이동천에 도심하천청소를 했습니다.
창원마을공동체네트워크와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걷는 사람들, 노무현재단,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팀이 모여 정화활동 후 이 날 수거한 쓰레기로 “안녕! 물고기”라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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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동천에서 수거한 쓰레기들로 만든 "안녕! 물고기"(조개껍데기, 가전제품, 스티로폼, 그물망, 폐트병, 속옷 등) |
“안녕! 물고기”는 설치미술 작가인 박봉기 작가의 작품으로 컨셉은 이렇다.
바다와 연결된 하천으로 어김없이 물고기 가족이 찾아왔지다. 그런데 물고기들 뱃속에는 쓰레기들이 가득차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들어가 물고기와 해양생물들이 먹이인줄로 여기고 먹어서 저렇게 된 것이다. 물고기 가족들이 사람들에게 반가운 안녕(hi)이 아닌 다시 못 볼 슬픈 안녕(bye bye)을 말하려 찾아온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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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용지초 한미루, 의신여중 최여름, 박봉기 작가, 대구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승민, 마산용마고 이종렬 학생 |
이 날 수거된 쓰레기는 라이터, 밥그릇, 속옷, 옷가지들, 핸드폰, 카드, 신분증, 자동차 휠, 페트병, 물티슈, 홍합 등 조개껍데기, 페인트 통, 파이트, 전구, 유리병, 우산 등 다양한 생활쓰레기들이 50리터 쓰레기 봉지 9개, 50리터 불가연성 쓰레기 4개 총 650리터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는 작품활동에 사용된 쓰레기는 포함되지 않은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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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된 쓰레기를 가연성과 불가연성으로 구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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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정리하고 작품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니 정화활동을 했던 곳은 물이 들어와 있었고, 그 곳에는 물고기들이 헤엄을 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쓰레기봉투값을 아끼려는 것인지 생활쓰레기를 봉지봉지 담아 구이동천 길가에 던져버린다. 몇백원 쓰레기봉투값은 아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자연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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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조각을 담은 봉지와 깨진 그릇 조각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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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가 다함께 만든 “안녕! 물고기”는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이성진 국장과 창원시 해양관리부서와 의논하여 생태학습장과 하천 정화활동이 필요한 곳에 전시하여 교육활동과 인식개선 캠페인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익활동기자 황지연 nanihw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