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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4인방의 이유있는 방탈출

youngsun1102

2021-09-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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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4인방의 이유있는 방탈출
- 2021년 영호남 하나 되는 김주열 역사탐방 길 따라

여성 4인방은 9월 18일부터 9월 19일까지 오래전에 계획한 1박 2일의 길을 나섰다. (사)김주열기념사업회가 주관.주최하는 김주열 열사와 관련된 역사현장 탐방이다. 원래 이 탐방은 7월 중순 경에 계획되었으나 여차여차한 사정으로 추석 연휴를 며칠 앞둔 날 과감한 탈출을 하였다.
유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의 민주시민강사들인 여성4인방은 김주열 열사덕분으로 오늘날 꽤 괜찮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그의 덕분으로 역사탐방 핑계 삼아 아주 귀하고도 살아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먼저 우리는 창원역에서 만나 3.15국립묘지로 향했다. 3.15 국립묘지는 때마침 성묘객의 참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개방을 안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좌절할 우리가 아니기에 3.15묘지와 위령탑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날리므로 해서 맘을 달랬다.
그다음은 용마고등학교로 가서 잠시 김주열열사의 흉상을 함께 하고, 창동에서 3.15의거발원지와 오동동광장, 3.15탑과 무학초등담장의 총격복원 현장을 찾아보고 4.11의 증폭제가 되었던 김주열열사의 시신인양지로 가서 민주주의전당 예정지와 아직도 제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슴아픈 동상을 바라보아야 했다. 이유야 어떻든 빨리 해결되었으면 한다.
가는 길에 간이휴게소를 들러 자유로운 영혼의 방탈출 성공을 만끽하는 가운데 이때 여성4인방은 유월항쟁 기념식에서 스텝으로 일하면서 받은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코발트빛 하늘색과 어울려 기분마저 청춘의 기백으로 충천했다.








다음은 남원에 도착하여 소문난 맛집에서 추어탕을 한 그릇씩하고 김주열열사 생가와 묘지참배를 했다. 그리고 나서 자체 여행코스인 광한루를 소개하는 해설사와 함께 했는데, 이도령과 성춘향의 러브스토리가 애틋한 광한루가 일제 강점기 감옥과 독립군을 고문한 곳으로도 사용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자꾸 우리를 뒤돌아보게 했다. 해설사의 안내 따라 광한루는 밤과 낮, 두 번 오는 것이 기본이라고 해서 달밤의 풍광이 아름답다고 한 해설사의 퀴즈 숨겨진 달 3개를 찾기 위해 광한루를 2차 방문했다. 만유의총은 조선 정유재란 때 왜군과 맞서 만여 명의 남원 백성들이 산화한 것을 기리는 곳이다.


숙소는 함파우 소리체험장이라는 곳에서 1박 했는데, 한옥으로 지어진 깔끔하고 단아해서 단잠을 청할 수 있었다. 그날 저녁 때마침 상쇠로 지휘에 따라 북과 장구. 징으로 신명 난 전통음악 공연을 볼 행운도 있었다. 또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어 카메라에 담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음 날은 아침 요기를 간단히 하고 교룡산성으로 갔다. 만인의총과 관련된 사연을 가진 곳인데 정유재란 때 맞서 싸울 곳을 남원성과 교룡산성을 놓고 명나라와 조선군이 의견차이를 보였는데 결국 남원성 평지에서 싸워 왜군에게 전몰 당해서 두고 두고 교룡산성을 선택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는 곳이다. 약간의 피곤한 몸을 달래면서 이내 도착한 곳은 혼불문학관이다. 경상도 쪽이 박경리 선생님이라면 전라도 쪽은 여성으로서는 최명희 작가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토지’와 ‘혼불’은 둘다 장편이기도 하고 비슷한 시기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혼불문학관은 풍수지리학자가 탐내는 아주 좋은 명당으로 최명희 작가의 장편 ‘혼불’을 위한 기념문학관이다. 짙은 나무색으로 반듯하게 지어져 전체적인 느낌은 최명희 작가의 글체처럼 단아하다.


팔랑치로 가는 길에 잠깐 들러 기사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팔랑치 근처 가니 흥부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지역마다 제각각 지역의 특징을 살려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스토리텔링하는 것은 좋으나 괜시리 보는 사람이 낯 뜨거운 것은 나만의 기분탓일까? 팔랑치에는 갖가지 장승들이 자리잡고 있다. 친일청산대장군, 자주평화여장군, 동서화합대장승, 남북통일대장승, 희망둥이, 통일둥이 등이 영남과 호남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


창원으로 내려오면서 2021년 세계산삼항노화엑스포를 둘러 왔다. 10,000원 입장권인데 예매되어 7,000원으로 할인된 티켓이 있어 햇빛 쨍쨍 거리를 헉헉거리며 걸었다. 기록되기로는 생애 최초 2만보 달성이다. 각각 부스마다 방역지침 준수로 들어갈 때마다 070 전화를 해야 하니 (분명 080이 아니라 070이었다. 이상하다) 참말 죽을 맛이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이젠 더 못걷겠다 할 즈음 여성3인방(기자제외)이 산삼쇼핑을 위해 나가기 전에 산삼이 든 주스를 아메리카노 대신 마셨다. 우와~ 진짜 감탄이 절로 나온다. 플라시노 효과인지 몰라도 힘이 불끈 불끈! 쇼핑에 나서는 여성3인방도, 남아 대기하고 있는 기자도 쌩쌩 되살아났다.
창원이 가까옴에 따라 현실 세계로 모두들 돌아오게 되는데 여성4인방의 이유있는 방탈출과 산삼주스의 약효로 찐 부담이 되는 추석증후군을 당당하고도 호탕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제공, 유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민주시민강사단>
<경남공익기자단 조영선 youngsun1102@naver.com>
- 2021년 영호남 하나 되는 김주열 역사탐방 길 따라

여성 4인방은 9월 18일부터 9월 19일까지 오래전에 계획한 1박 2일의 길을 나섰다. (사)김주열기념사업회가 주관.주최하는 김주열 열사와 관련된 역사현장 탐방이다. 원래 이 탐방은 7월 중순 경에 계획되었으나 여차여차한 사정으로 추석 연휴를 며칠 앞둔 날 과감한 탈출을 하였다.
유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의 민주시민강사들인 여성4인방은 김주열 열사덕분으로 오늘날 꽤 괜찮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그의 덕분으로 역사탐방 핑계 삼아 아주 귀하고도 살아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먼저 우리는 창원역에서 만나 3.15국립묘지로 향했다. 3.15 국립묘지는 때마침 성묘객의 참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개방을 안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좌절할 우리가 아니기에 3.15묘지와 위령탑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날리므로 해서 맘을 달랬다.
그다음은 용마고등학교로 가서 잠시 김주열열사의 흉상을 함께 하고, 창동에서 3.15의거발원지와 오동동광장, 3.15탑과 무학초등담장의 총격복원 현장을 찾아보고 4.11의 증폭제가 되었던 김주열열사의 시신인양지로 가서 민주주의전당 예정지와 아직도 제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슴아픈 동상을 바라보아야 했다. 이유야 어떻든 빨리 해결되었으면 한다.
가는 길에 간이휴게소를 들러 자유로운 영혼의 방탈출 성공을 만끽하는 가운데 이때 여성4인방은 유월항쟁 기념식에서 스텝으로 일하면서 받은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코발트빛 하늘색과 어울려 기분마저 청춘의 기백으로 충천했다.








다음은 남원에 도착하여 소문난 맛집에서 추어탕을 한 그릇씩하고 김주열열사 생가와 묘지참배를 했다. 그리고 나서 자체 여행코스인 광한루를 소개하는 해설사와 함께 했는데, 이도령과 성춘향의 러브스토리가 애틋한 광한루가 일제 강점기 감옥과 독립군을 고문한 곳으로도 사용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자꾸 우리를 뒤돌아보게 했다. 해설사의 안내 따라 광한루는 밤과 낮, 두 번 오는 것이 기본이라고 해서 달밤의 풍광이 아름답다고 한 해설사의 퀴즈 숨겨진 달 3개를 찾기 위해 광한루를 2차 방문했다. 만유의총은 조선 정유재란 때 왜군과 맞서 만여 명의 남원 백성들이 산화한 것을 기리는 곳이다.


숙소는 함파우 소리체험장이라는 곳에서 1박 했는데, 한옥으로 지어진 깔끔하고 단아해서 단잠을 청할 수 있었다. 그날 저녁 때마침 상쇠로 지휘에 따라 북과 장구. 징으로 신명 난 전통음악 공연을 볼 행운도 있었다. 또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어 카메라에 담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음 날은 아침 요기를 간단히 하고 교룡산성으로 갔다. 만인의총과 관련된 사연을 가진 곳인데 정유재란 때 맞서 싸울 곳을 남원성과 교룡산성을 놓고 명나라와 조선군이 의견차이를 보였는데 결국 남원성 평지에서 싸워 왜군에게 전몰 당해서 두고 두고 교룡산성을 선택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는 곳이다. 약간의 피곤한 몸을 달래면서 이내 도착한 곳은 혼불문학관이다. 경상도 쪽이 박경리 선생님이라면 전라도 쪽은 여성으로서는 최명희 작가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토지’와 ‘혼불’은 둘다 장편이기도 하고 비슷한 시기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혼불문학관은 풍수지리학자가 탐내는 아주 좋은 명당으로 최명희 작가의 장편 ‘혼불’을 위한 기념문학관이다. 짙은 나무색으로 반듯하게 지어져 전체적인 느낌은 최명희 작가의 글체처럼 단아하다.


팔랑치로 가는 길에 잠깐 들러 기사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팔랑치 근처 가니 흥부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지역마다 제각각 지역의 특징을 살려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스토리텔링하는 것은 좋으나 괜시리 보는 사람이 낯 뜨거운 것은 나만의 기분탓일까? 팔랑치에는 갖가지 장승들이 자리잡고 있다. 친일청산대장군, 자주평화여장군, 동서화합대장승, 남북통일대장승, 희망둥이, 통일둥이 등이 영남과 호남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


창원으로 내려오면서 2021년 세계산삼항노화엑스포를 둘러 왔다. 10,000원 입장권인데 예매되어 7,000원으로 할인된 티켓이 있어 햇빛 쨍쨍 거리를 헉헉거리며 걸었다. 기록되기로는 생애 최초 2만보 달성이다. 각각 부스마다 방역지침 준수로 들어갈 때마다 070 전화를 해야 하니 (분명 080이 아니라 070이었다. 이상하다) 참말 죽을 맛이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이젠 더 못걷겠다 할 즈음 여성3인방(기자제외)이 산삼쇼핑을 위해 나가기 전에 산삼이 든 주스를 아메리카노 대신 마셨다. 우와~ 진짜 감탄이 절로 나온다. 플라시노 효과인지 몰라도 힘이 불끈 불끈! 쇼핑에 나서는 여성3인방도, 남아 대기하고 있는 기자도 쌩쌩 되살아났다.
창원이 가까옴에 따라 현실 세계로 모두들 돌아오게 되는데 여성4인방의 이유있는 방탈출과 산삼주스의 약효로 찐 부담이 되는 추석증후군을 당당하고도 호탕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제공, 유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민주시민강사단>
<경남공익기자단 조영선 youngsun1102@naver.com>